Rājagṛha(라자그리하, 왕사성)근처에 있는 숲의 이름. 아나따삔디까(급고독장자)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부처님을 만난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공동묘지가 있어서 늦은 밤 혹은 새벽 급고독이 부처님을 뵈러갈 때 공포스러움을 느끼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때문에 이 숲은 두려운, 공포스러운 이란 의미의 Bhayabherava [바와베라와]라고도 불린다. 이후 이곳은 시신을 버리는 장소의 대명사로 인식되었다. śīta라는 지명 역시 시신의 ‘屍’로 쓰여서 시타림 屍陀林, 尸陁林, 尸陀林 등으로 번역되었다. 독수리봉(영취산)과 멀지 않은 위치여서 남쪽의 이 숲에서 시체를 먹은 독수리들이 북쪽의 영취산으로 돌아간다는 언급도 있어서 영취산은 생김새 뿐만 아니라 시신을 먹고 치운 독수리들이 다시 돌아가는 곳’(Gṛdhrakūtaparvata)’이라고도 알려졌다.
오늘날 한국에서 ‘시다림, 시달림’으로 번역되는 이 개념은 스님들이 장례식에 문상가서 독경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개원석교록⟫에는 ⟪요행사신경 要行捨身經⟫이란 경이 위경임을 지적하며, 여기 나오는 내용으로 보이는 부분을 비판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름이 유사한 서다림 逝多林은 사위성에 있는 제타림(기원정사)의 다른 표현으로 혼동하기 쉬우나 전혀 다른 장소이다.
“영취산의 시타림(屍陀林) 곁”이라 였는데, 모든 전기(傳記)를 살펴보아도 그 취봉이라는 산은 마가타국(摩伽陀國)의 산성(山城)에 있고 궁성(宮城)으로부터는 동북쪽으로 14~15리(里)쯤 떨어져 있거늘, [시타림이란 곳이] 어찌 도성(都城) 안에 있다는 것이며 시신(屍身)을 버리는 장소일 수 있겠는가? 이는 그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