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재'는 영산, 즉 영취산(靈鷲山)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붓다의 설법을 듣던 상황, 또는 붓다의 문하에 모여서 함께 살던 상황을 묘사한 '영산회상(靈山會相)'을 재현하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진 행사이다. 다만 반드시 영취산에서 일어났던 특정한 사건은 아니라, 붓다가 영취산에서 설법을 자주 했기 때문에 대표적인 장소로 선택된 것이다. 영산재는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붓다에게 인사드리고, 안부를 묻고, 설법을 듣고, 생활하는 등의 양식을 반영하여, 일종의 드라마처럼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영산재는 그 자체로도 구현되지만, 생전예수재를 지낼 때 이 영산재를 지내므로, 현대적인 의미로는 생전예수재의 다른이름으로도 불린다.D.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