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라에서 발달했던 불교이론 및 의례는 남아 있는 문헌만으로는 그 연구에 극명한 한계가 있다. 요나라에서는 황실 후원으로 불교가 크게 번성하여 방산(房山) 요대 석경과 거란대장경(契丹大藏經) 등 다수의 불교경전들이 제작되었으나, 요나라 승려들이 찬술한 주석서들은 많은 경우에 후대까지 전해지지 못했으며 요대(遼代) 불교의례에 대한 기록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불교 관련 문헌 외에도 요나라에 대한 역사 자료는 중국의 다른 왕조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매우 빈약한 편이며, 『거란국지(契丹國志)』와 『요사(遼史)』 등 후대인 송원(宋元) 대에 찬술된 문헌이 주를 이룬다.그렇지만 10-11세기 동아시아 불교의 지형을 파악하고자 할 때 요나라 불교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국가적으로 유교를 후원하였던 송나라에 비해 요나라 황실은 불교를 숭상하여 대륙의 새로운 불교 중심지가 되었으며, 밀교와 결합된 화엄이 유행하는 등 그 내용 면에서도 송나라 불교와는 또 다른 특색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나라는 10세기부터 12세기 초까지 동아 시아에서 정치·군사적으로 가장 강성한 대국이었으며, 넓은 지역의 국가들과 직·간접적으로 상당히 활발한 교섭을 하였다.김연미 Kim, Younmi (2011) "The Relic Crypt of the Chaoyang North Pagoda from the Liao Dynasty and the Origin of the Shingon School’s Nyohō Sonshō Ritu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