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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心樹敎 德眞堂 如幻大禪師之碑

夫成佛之萬行이 不出六波羅蜜이요 六度之勝行이 不出福慧莊嚴이라 故로

經云歸依佛兩足尊이라하시며 又云二嚴之極果也라하시니라 修行之法이

廣則雖有八萬四千이나 約而言之則上求菩提와下化衆生也니 上求則自令成佛也요

下化則令他成佛也라 然則上求下化自他成佛之悟修證法이 究竟在於福慧莊嚴也니

捨此則無路며 捨此則無門矣라 一自佛日이照於大千으로 菩薩이 間生하시고 祖師가

輩出하사 紹隆三寶하고 濟度群迷하시니 是以로 後五百歲之魔强法弱하야

沙汰受難之際라도 佛法綿綿不絶하야 以至于今日也라 顧惟如幻大禪師는 以間世之材로

於後五百歲之 一九二四年甲子陰七月二十七日戊寅에 生于黃海道載寧郡載寧邑石井里하시니

父는光山金昌汝요 母는郭缶隅니 其二男二女之季也라 兒名은 在業이요 法名은如幻이며

法號는德眞也라 年至二十七歲庚寅하야 遭六二五事變하야 板蕩受難이라가 翌年辛卯에

南下而入東萊梵魚寺하야 祝髮于聖雲堂智曉大禪師하시고 受沙彌戒之後三十五歲戊戌春에

受具足戒于東山大和尙하다 師曾經戰亂하야 以千六百里步行南下之旅毒으로 病勢發作하야

夢寐不安일새 三七日禱于觀音菩薩하야 獲蒙觀音之現身加被하야 治極苦之病하다 自爾로

聽敎習律하고 數年後에 捨敎入禪하사 於梵魚鷰谷七佛佛國之禪院等에서習定均慧를

凡歷十數年하며 在首尒貞陵三峯寺之時에는 七日七夜를 深入禪定하며 住於鷰谷寺西窟菴하야는

小食生食하며 午後不食하고 長坐不臥하야 勇猛精進하야 工夫大成하니라 然後에

專修利他度人之法하야 不辭事門之宂務하고因歷任梵魚寺總務 佛國寺總務와

石窟庵 鷰谷寺 天竺寺 住持之職하시니 一則外護修禪之淸衆也요 二則接引方來之檀越也라

師之在家之時에 事親至孝와 出家之後에 事師至孝는 當代之所稀며 行則勤愼恭儉하고

善繼善述하야 護惜常住之物하며 言則謙遜敬語하야 雖年下之人과 上資之屬이라도

常用尊語하시니 謹言愼行과 善用其心이 千古之榜樣也로다 創蔚山成佛寺와 釜山大法寺와

三浪津福泉寺하며 平昔에 常叅趙州之萬法歸一話하고 又修菩薩萬行하야 其德이充符라

禪定修心은 慧度衆生也요 創寺導衆은 福度衆生也라 師常修福慧莊嚴之行하야 不盡有爲하고

不住無爲하시니二嚴之極果가 豈遠乎哉아 考其師資承襲之法脉則自龍城震鐘으로

至于東山慧日聖雲智曉德眞如幻也요 其門下에 有霽月通光과 如天無比等也라

龍城東山兩大宗師는 節義道德을世所共知也니 不敢有所贅言也요 智曉大禪師는

謹嚴剛直하고 道高德備하야 禪林之榜樣이며 敎界之金塔也요 門弟子通光及無比는

俱受呑虛大和尙之傳講이라 一則重創七佛之禪寺하고 一則新創文殊之敎院하야 弘禪弘法이

冠於當世하며 又善容無常雲水日光善光無脫眞光等은 各據一方하야 布敎化衆이 宗團之中堅也니

可謂有是師有是資也로다 師年至七十八歲西紀二千一年辛巳陰八月八日하야 病勢가危篤커늘

上佐通光이 問病之時에 進言曰時當秋夕佳節之前이라 師若入寂則衆所不便也니 過了秋夕入寂이

爲是宜也니다 師因看月曆云此是善哉라하시고 在於載藥山石井菴하사

遂於陰八月二十四日丙午午前六時에 怡然遷化하시니 世壽는 七十八이요

法臘은五十一歲라 茶毘於梵魚寺蓮花臺하고 浮屠立於寺側하다 此其行狀之大略也니라

余去年에 懸吐影印宗鏡錄百卷之三十帙故로 遂奉持二帙而往智異山七佛寺러니 師之上足通光上人이

見余而示其行狀하야 請錄其文이어늘 余年邁隱居하야 未嘗執筆하니 不堪當其役이나

素與通光無比兩師로有 舊契之誼며 往昔에 又有三代宗師叅問親見之緣故로辭不獲已하고

略述其見聞而錄之하노라

時 佛紀 二五五五年 西紀 二0一一年 辛卯 端陽日

華嚴學 硏究院長 圓照覺性 謹識

上佐

通光 無比 善容 無常 無輪 雲水 處光

日光 善光 無脫 明光 眞光 普覺

孫上佐

東林 眞玄 靑苑 眞聞 慈應 圓鏡 道應 瑞峰 善應 慈元

明照 明徹 性然 德苑 虛耕 淸鏡 東曉 超玄 明源 淸梵

僧範 淨圓      

眞明 道文 正閑 中圓 是圓 定山 智圓 圓定 正修 信宗

無量 法雨

曾孫上佐

宗徹 尋法 法鐘 玄空  

마음을 전하고 교를 세우신

    덕진당 여환대선사 비문

대저 성불하는 만가지 행이 육바라밀을 벗어나지 않고

육도(六度)의 수승한 행이 복과 지혜의 장엄에 벗어나지 않음이라 그러므로 경에 말씀하시기를 부처님 양족존에게 귀의 한다하시며 또 말씀하시기를 복과 지혜 두가지 장엄이 최고의 과위라 말씀하시느니라

수행하는 법이 넓게는 비록 팔만사천이 있으나 생략하여 말하면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함이니 위로 구함은 스스로를 성불케함이요 아래로 교화함은 타인을 성불케함이라 그런즉 위로 보리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여 자타가 성불하는 것이, 깨닫고, 닦고, 증득하는 법이 구경에 복과 지혜의 장엄에 있나니 이를 버린즉 길이 없으며 이를 버린즉 문이 없는 것이다.  

불일(佛日)이 대천세계 비춤으로부터 보살이 간간이 출생하시고 조사가 많이 배출하시어 삼보를 계승하고 군미한 중생을 제도하시니 그러므로 후오백세(2500년후)에 마가 강하고 법이 약하여 불법이 사태를 만나 고난을 받을때라도 불법이 면면이 끊이지 아니하여 오늘날에 이르렀음이라 돌아서 생각해보건대 여환대선사는 훌륭한 재목으로 후오백세의 서기 1924년 갑자년 음력 7월 27일 무인일에 황해도 재령군 재령읍 석정리에서 탄생하시니 아버지는 광산 김씨 감창녀이시고 어머니는 곽부우이니 그 2남 2여 중에 막내이다.

아명은 재업이요 법명은 여환이며 법호는 덕진이라 나이 27세 경인년에 6.25사변을 만나 여러 가지 고난을 받다가 이듬해 신묘년에 남쪽으로 내려와 동래 범어사에서 입산하여 성운당 지효대선사에게 축발하고 사미계를 받은 후 35세에 무술년 봄에 동산대화상에게 구족계를 받으시다.

스님께서 일찌기 육이오 전란을 겪으면서 남쪽으로 천육백리를 보행하여 그 여독을 병세가 발작하고 꿈자리가 불안하여 3.7일간 관세음보살께 기도하여 관세음보살께서 현신하여 가피주심을 입고 몹시 고통스러운 병을 치료하시다. 그로부터 교학를 배우고 계율을 익히고 수년후에는 사교입선에 들어가 범어사, 연곡사, 칠불사, 불국사 선원에서 정과 혜를 익히고 수행하기를 무릇 십수년을 경과 했으며 서울 정릉 삼봉사에서는 7일 7야를 선정에 깊이 들었으며 연곡사 서굴암에서는 소식하고 생식하며 오후불식하고 장자불와하고 용맹정진하여 공부가 대성하게 되어시다

연후에 다른 사람을 이롭게하여 사람을 제도하는 법을 전적으로 수행하여 사판의 용무를 사양하지 않고 범어사 충무, 불국사 총무, 석굴암 연곡사 천축사 주지직을 역임하시니 첫째는 선을 닦는 청중을 외호함이요 둘째는 타방에서 온 단월을 이끌어 주심이라

스님이 집에 계실 때 부모를 섬기는 지극한 효도와 출가한 후에 스승을 섬기는 지극한 효도는 당대에 보기 드문것이며 행동은 근면하고 근신하고 공손하고 검소하고 잘 계승하고 잘 서술하여, 상주물을 잘 아끼고 보호하며

말은 겸손하고 경어를 사용하여 비록 나이 어린 사람이나 상좌들이라도 항상 존경어를 사용하며, 말과 행동을 삼가하고 그 마음 씀이 천고의 모범이 되어시다.  

울산 성불사와 부산 대법사, 삼랑진 복천사를 창건했으며 평소에 항상 조주의 만법귀일 화두를 들으시고 또 보살만행을 닦으사 그 덕이 외부로 나타나시다. 선정으로 마음을 닦는 것은 지혜로 중생을 제도함이요 절을 창건하고 대중을 지도하는 것은 복으로 중생을 제도함이라 스님께서 항상 복혜 장엄의 행을 닦으사 유위를 다하지 않으시고 무위에도 머무름이 없으시니 복덕과 지혜의 불과가 어찌 멀겠는가?

그 사자승습의 법맥을 보면 용성진종으로부터 동산혜일과 성운지효와 덕진여환에 이르렀음이요 그 문하에는 제월통광과 여천무비등이 있음이라

용성 동산 양대종사는 절의와 도덕을 세상에서 함께 아는 바이니 감히 말을 할 것이 없음이요 지효대선사는 근엄하고 강직하시고 도가 높고 덕을 갖추어서 선림의 모범이며 교계의 금자탑이요 그 문하에 제자 통광 무비는 함께 탄허 대화상의 전강을 받았음이라 한 분은 칠불선사(七佛禪寺)를 중창하시고 한 분은 문수교원(文殊敎院)을 창건하여 선법(禪法)을 홍포함에 당세에 으뜸이며 또 선용 무상 운수 일광 선광 무탈 진광등은 각 일방에서 포교하고 대중을 교화함에 종단의 중견 인물이니 가히 스승이 있으매 이같은 상좌가 있다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님께서 나이 78세, 서기 2001년 신사년 음력 8월 8일에 이르러서 병세가 위독하여 그 상좌 통광이 문병을 할 때 말씀드리기를 “지금 때가 추석 명절전이라 스님께서 만약 입적하시면 대중들이 불편하니 추석을 지나고 입적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님께서 달력을 보시고 말하대 그것이 좋다 하시고 재약산 석정암에 계셔서 드디어 음력 8월 24일 병오일 오전 6시에 편안히 입적 하시었다. 세수는 78세요 법랍은 51세라 범어사 연화대에 다비를 하고 부도는 절 옆에 세우다. 이것이 그 행장을 대략이다.

내가 거년에 종경록 100권을 현토하고 30질을 현토 영인을 하였고 드디어 2질을 봉지하여 지리산 칠불사에 갔더니 스님의 제자 통광상인이 나를 보고 그 행장을 보이면서 비문 기록하기를 청하니 내가 나이가 많고 은거하여 일찍이 붓을 잡지 아니 했으니 그러한 책임을 감당하기 어려우나 본래 통광과 무비 두 스님과 더불어 예부터 잘 아는 정의가 있으며 옛날에 또 3대종사(동산 지효 여환) 참문하고 친견한 인연이 있어서 사양하지 못하고 대략 보고 들은 것을 기술하여 기록하는 것이다.

   때는 불기 2555년 서기 2011년 신묘년 단양일

        화엄학 연구원장 원조각성 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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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幻스님 행장

如幻스님은 1924(甲子)年 八月(陰 七月) 27日 黃海道 재령군 재령읍 석정리 21번지 에서 光山 金氏인 父親 金昌汝와 母親 郭缶瑀의 2男 2女中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俗名은 在業이시었습니다.

法號는 德眞이며 法名이 如幻이십니다.

스님께서는 1952年 1月 28歲때 禪宗大本刹 梵魚寺로 出家하여 星雲 智曉大禪師를 恩師로 逐髮 得度하시고, 東山스님으로부터 沙彌戒를 授持하셨으며, 1958年에 梵魚寺에서 東山스님으로부터 比丘戒를 授持했습니다.

1950初半 梵魚寺는 6.25의 勃發로 亂을 피해온 많은 衲子들의 修禪精進이 結制.解制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스님은 梵魚寺의 이런 家風속에서 恩師 智曉스님의 嚴한 가르침 아래 沙門으로서 갈길을 琢磨해 나갔습니다.

戰爭터를 누벼오는 힘든 旅程에서 생긴 病으로 惡夢에 시달리는 날들이 이어지자, 觀音祈禱를 至誠으로 드리고 三七日만에 觀音의 現身을 親見하는 加被力을 입기도 하였습니다.

龍城스님 門下에 또 하나의 커다란 法器가 金井山 자락에서 자라게 된 것입니다. 스님은 梵魚寺 講院에서 敎學을 마치고 參禪修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捨敎入禪의 길을 擇하신 것입니다.

이때부터 스님의 悟道를 向한 精進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梵魚寺禪院을 비롯해 鷰谷寺, 石窟庵, 七佛寺, 雲上禪院, 佛國寺禪院 等 諸方禪院에서 參禪精進하며 十餘차례의 安居를 成滿했습니다. 特히 鷰谷寺에서는 生食, 午後不食, 長座不臥를 하시며 熾熱하게 精進하였습니다.

如幻스님은 講院과 禪院에서의 敎育과 修行에 그치지 않고, 그 修行의 結果를 社會에 回向하기 爲한 菩薩의 길도 훌륭하게 걸어가셨습니다. 스님은 智異山 鷰谷寺 住持를 비롯해 도봉산 天竺寺 住持, 佛國寺 石窟庵 住持를 맡으면서 寺勢를 擴張해 나갔습니다. 이렇게 住持職을 充實히 完遂해 내기까지는 梵魚寺와 佛國寺에서 三職所任을 보았던 經驗도 크게 作用했습니다.

이렇듯 스님께서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맡은 바 所任을 充實히 修行해 나가 寺勢를 擴張하는데 커다란 寄與를 하셨으니 스님은 眞情 理事가 無碍한 求道人이었습니다.

特히 스님께서는 1967年부터 1969年까지 도봉산 天竺寺 住持를 맡아 參禪大衆을 外護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당시 天竺寺에서는 6年 結社無門關이 進行中이었습니다.

스님의 恩師 智曉스님은 勿論 結社大衆이 마음놓고 精進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外護에 힘썼습니다.

더 나아가 스님은 佛法을 이 땅에 널리 펴 사람들이 마음에 平和와 幸福, 그리고 悟道의 기쁨을 傳하기 爲해 여러 곳에 절을 創建하셨습니다. 蔚山 成佛寺, 釜山 南富民洞의 大法寺, 密陽 三浪津에 福泉寺를 創建하여 그 伽藍에 佛菩薩의 常寂光土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이곳에서 여러 스님들이 修行과 祈禱精進에 들어가 業障을 打破해 나갔으며 法會를 열어 많은 在家者들에게 正法을 傳하였습니다.

特히 民族正氣를 새롭게 세우시려 平生을 盡力하신 三一獨立宣言 33人中 한 분이신 龍城 老스님의 뜻을 繼承하고 宣揚하는 大覺會의 任원으로 오래 奉事하시는 等 社會淨化에도 힘을 기울여 門下에 通光 無比 善容 無常 雲水 日光 善光 無脫 眞光 等 이 時代의 大講伯을 비롯해 많은 훌륭한 弟子를 길러내 韓國佛敎는 勿論 曹溪宗團의 發展에 커다란 寄與를 하였습니다.

秋夕을 一週日 앞둔 날 스님이 危篤하시다는 말씀을 듣고 찾아온 通光스님이 ′지금은 秋夕을 앞둔 날이어서 모두 不便하니 秋夕을 지나고 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라고 하자 말씀드리자 달력을 보시고 날짜를 確認하시면서 ′그렇게 해보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來日은 恩師스님의 忌日입니다.

일부러 날을 골라 가신 듯합니다.

2001年 10月 10日 年前 6時 載藥山 石井庵에서 弟子 日光스님이 지켜보는 中에 조용히 入寂하셨습니다.

理事에 걸림이 없으신 如幻 큰스님이시여! 速還沙婆 하시어 이 땅의 平和를 밝히는 등불로 오시옵소서!

        범어사   휴휴암 홍선스님 ()()()

法號 德眞

三職 부산 범어사 경주 불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