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에서는 출가자 외에도 재가자의 역할이 확대되었다. '붓다'라고하는 깨달음, 완성된 자가 목표가 아닌, 선구자로서 내 옆에서 역할하는 존재가 보살이다. 즉 '살아있는 부처'라고는 하는 존재이다. 부처는 욕심과 두려움으로 가득찬 보통사람의 세계에 염증을 느끼고 갈등과 경쟁이 없는 세상을 발견하고 떠난 존재 '부처'를 지향하지 않고, 이미가 붓다가 된 사람, 또는 붓다를 지향하지만 함께 그런 세상으로 가는 길을 공유하는 존재, '보살'을 지향하였다.
대승불교는 따라서 출가자와 재가자 모두 '보살'로 상정하고 출가자는 '출가보살', 재가자는 '재가보살'이라고 하였다. 즉 재가보살 중에서도 유마거사나 승만부인 같은 이들이 있었는데, 출가하지 않고 집에 머문다고 하여 집에 사는 사람, '거사'라고 불렀다. 처사(處士)도 역시 같은 의미로, '거처에 사는', '거처가 있는' 사람을 의미하지만 이는 출세, 또는 출마하지 않고 사는 사람으로 유가식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거사와 처사는 똑같이 집에 산다는 의미이지만 거사는 출가하지 않은 사람을 불교식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처사는 출세하지 않은 사람을 유가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이상은 동아시아불교에 해당하는 해석이고, 인도식으로는 삼보에 공양하는 시주, 장자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