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종사에서 전등사서는 그 권위와 정통성을 멀리 인도에서까지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달마다라선경達摩多羅禪經』과 『부법장인연전付法藏因緣傳』을 비롯한 소위 선경禪經에다 그 근거를 두고 몇 가지 법맥의 유형을 만들어갔다. 그 가운데 남종선의 전등계보로서는 하택신회의 노력에 힘입어 남종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북종의 전등계보를 발판으로 활용하여 그 위에 남종의 전등계보를 완성하였다. 그 계보는 ⟪달마다라선경⟫(411) → ⟪부법장인연전⟫(472) → ⟪전법보기⟫의 비판으로 등장한 ⟪보리달마남종정시비론菩提達摩南宗定是非論⟫(732) → ⟪좌계대사비 左溪大師碑⟫(754) → ⟪능가사자기⟫의 비판으로 등장한『역대법보기』(774) → ⟪조계대사전⟫(781) → 돈황본 ⟪단경⟫(780-800) → ⟪보림전⟫(801)이다.
김호귀 (2020) 불조역대통재, ⟪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