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부주(南贍部洲) 고려국(高麗國) 서주(瑞州) 땅 부석사(浮石寺)의 당주(堂主)인 관음보살(觀音菩薩)상을 주성(鑄成)하는 결연문(結孌文)입니다.
대저 듣기에 모든 불보살(佛菩薩)은 큰 서원을 내어 중생(衆生)들을 제도한다고 합니다. 비록 너나없이 평등하게 보려 해도, 부처조차도 인연이 없는 중생을 교화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부처의 말씀[金口]에 의거해 제자 등은 함께 대원을 내어 관음(觀音) 1존을 주성하여 ▨ 부석사에 안치하며 영원토록 공양에 충당하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현세에서는 재앙을 없애고 복을 구하며 후세에서는 함께 안양(安養)에서 태어나기를 기원합니다.천력(天曆) 3년(1330) 2월에 씁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하여 기원합니다. 보권도인(普勸道人) 계진(戒眞)입니다.
함께 발원한 사람은 현일(玄一), 심혜(心惠), 김동(金同,) 혜청(惠淸), 유석(兪石), 법청(法淸), 전보(田甫), 도청(道淸), 김성(金成), 환청(幻淸), 국달(國達), 달청(達淸), 난보(難甫), 소화이(所火伊), 만대(萬大), 담회(淡回), 반이삼(伴伊三), 도자(道者), 만대(萬大), 국사(國沙), 국낙삼(國樂三), 석이(石伊), 인철(仁哲), 서환(徐桓), 방동(防同), 잉화팔(仍火八), 수단(守旦), 국한(國閑), 악삼(惡三), 시수(豕守), 김룡(金龍)입니다.
번역 - 고려시대사료 DB(https://db.history.go.kr/id/gsko_014_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