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NITION전통적으로 문헌만을 암송, 해석, 주석의 방법에 대한 상대적인 방법. 미술, 고고학, 언어 등 다양한 자료를 동원하고 선행연구들을 참고하여 연구하는 현대학문의 방법의 기준으로 연구하는 방법론이나 그 방법으로 연구되는 학풍. 대학 등에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연구방법론을 말한다.
인도불교가 18세기의 고고학적 자료들에 의해 부활하기 시작했다면, 서구 근대불교학은 까뚜만두(Katmandu) 주재 동인도회사 직원이던 브라이언 허즈슨(Brian H. Hodgson, 1800-1896)이 보낸 불교필사본이 프랑스에 도착한 1837년에 시작되었다고 평가된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허즈슨이 네팔에 머문 기간(1820-1843)에 방대한 양의 고고학적 유물과 필사본이 발굴되는데 이것 이 프랑스 아시아학회(Société Asiatique)로 송달되어 근대불교학 연구방법론의 개발자 뷔르누프의 책상 위에 놓이면서 유럽에 인도불교가 처음으로 유입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꼴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의 산스끄리뜨학과 교수였던 뷔르누프는 대학의 후원 뿐 아니라 프랑스 수상인 기조(F. Guizot)의 국가적 지원을 받았다. 그는 철저한 제도권의 후원을 바탕으로 ‘필사본을 기본으로 하는 불교학’이라는 기본적인 불교학 연구방법체계를 세우게 된다. 따라서 이 학문체계 성립의 단초를 제공한 1837년을 근대불교학의 시작점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근대불교학의 시작연대와는 달리 막스 뮐러는 허즈슨이 산스끄리뜨 원전을 네팔에서 보존해야 한다고 발표한 1824년에 인도 불교학이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뮐러는 불교 필사본 자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그 시점이 진정한 불교연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뮐러의 주장이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하지만 이는 당시 서구불교학에서의 필사본의 위상과 인도불교 연구에 있어서 필사본의 절대적인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