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671년에 인도로 갔다가 695년(또는 698년)에 귀국한 義淨이 편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후대에 이 문헌을 改版한 敬光은 義淨이 편찬했다는 것을 의심하여 제삼자가 편찬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高楠順次郞의 고증(佛敎書硏究, 제3호, 1914)에 의해 義淨의 편찬으로 단정되었다. 小野玄妙, 第10卷, p. 218.] 이것은 1000자의 한자에 범어를 대역하여 범어의 기초 학습을 도모한 문헌이다. 대정신수대장 경(T)에 수록되어 있는 A본은 실담과 한자문(의역)을 병기할 뿐이다. 이것은 東洋文庫本으로 약칭되는 東京東洋文庫藏本으로 알려져 있다. A본에 범음의 한자 음사어(음역)를 부기한 B본은 1727 년에 寂明이 改版하고 1773년에 敬光이 재차 판각한 것이다. 양본을 대비하면 실담자의 표기에 관해서는 A본이 훨씬 정확하다. 이 는 실담자의 필사 과정에서 엄청난 오기가 발생했음을 시사하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문헌에서 구사하는 실담 범어의 성격으로서 특기할 만한 것은 “한자 대응의 범어는 명사, 형용사(과거수동분사)가 다수를 차지하고, 동사의 3인칭 단수 현재형이나 완료형 등이 해당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하는 지적에 잘 드러나 있다.정승석 Jung, Seung Suk (2008) The Original Word and Transliteration of Sanskrit Called Siddham.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