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임진난리 극복한 자취 드러내고자, 사당을 창건하셨으니, 아 태허 스님부터시라. 온 조선 땅 다니면서, 큰 선비들 시문 수습하며, 널리널리 권하였으니, 그 격조 유려하네. 이름 높은 스님께 산화공덕 드리신, 법을 이은 법손이라, 중생을 넉넉하게 하신 덕, 우리 승도들에게도 미치셨네. 현재의 나한이요, 숙세의 단월로서, 온 산에 노니는 구름이여, 천 강에 뜬 달이시라. 전단향 피워 올리나니, 이끼 좀 먹지 않으리라, 공덕을 표창하여 기록하나니, 상도 아니고 색도 아니로다.
번역 김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