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水月이라는 스님은 멀나무를 하는 사람이었다승가에서는 화두火頭를 일러 화목한火木漢 또는 부목한이라고 한다. 천장암天藏庵에서 자취를 드러내기 시작하여 경허鏡虛스님으로부터 법을 들었다. 처음에는 대비주大悲呪를 염송하였고, 뒤에는 경절문徑截門에 들었으며, 여러운 행을 실천하였고, 실상을 참구하여 실상을 깨달았다.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속을 떠나 있었으며, 집을 벗어났으나 일가一家를 이루었다. 문자를 알지 못하였으나 지혜로운 식견이 샘솟는 듯하였다. 항상 법행梵行을 지켰다. 종적은 구름처럼 떠돌아 보타락가普陀洛伽중국 절강영파부에 있다로 가서 관세음보살상에 참배하려다 중도에서 이루지 못하였다. 송풍라월松風籬서간도西間島의 지명로 돌아와 한가로이 도를 닦는 사람이 되어 오랜 세월을 홀로 좌선에 힘썼다. 위의 이야기는 전수월全水月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능화 조선불교통사_번역 불교문화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