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다. 또는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상을 현실처럼 느끼는 세계(Virtual Reality)와 현실을 가상세계의 안경으로 바라보는 세계(Augmented Reality)의 구현은 이제 기술적으로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이다. 서기 2세기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화엄경은 1,800년 전 인간의 경험세계에서 꿈, 현실, 상상, 목표 등이 모두 하나로 이어졌다는 생각을 한 사람들의 이론을 모아둔 책이다. 선재동자는 스승을 찾아서 53명을 찾아간다. 그들이 모두 성자인 것은 아니지만 최종적인 가르침에는 반드시 진리의 세계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이며 때로는 세속적이기도 하다. 세속적인 기술 (사)는 그러나 진리 (이)에 부합하며 그 하나하나는 모두 최종적인 깨달음으로 향하게 하는 일부이기도 하다. 이런 단계는 깨달음을 52단계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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