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庫佛祥 - 계초심학인문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1233 해인사 간행본
1570 강진 무위사 간행본(無爲寺刊行本)
연대미상 관룡사 간행본(觀龍寺刊行本)(해인사 寺刊藏經)
1572 귀진사 간행본(歸眞寺刊行本)
1574 구월산 월정사 간행본(月精寺刊行本)
1577 조계산 송광사 판본 (언해본)
1583 광교산 서봉사 개판본(瑞峰寺改版本) 언해본
1635 운주산 용장사 간행본(龍藏寺刊行本)
1644 용복사 판본(龍腹寺板本)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3258

夫初心之人須遠離惡友親近賢善受五戒十戒等善知持犯開遮但依金口聖言莫順庸流妄說
부초심지인 수원리악우 친근현선 수오계십계등 선지지범개차 단의금구성언 막순용류망설

처음으로 마음을 낸 이는 반드시 좋지 않은 스승으로부터 멀리 떠나고 선지식을 가까이 모셔야 하며, 오계 십계 등을 받아 지키고 범하고 열고 닫을 줄을 잘 알아야 한다. 다만 성인의 금쪽 같은 말씀만을 의지할 것이요, 어리석은 이들의 잘못된 이론은 따르지 말라.

旣已出家叅陪淸衆常念柔和善順不得我慢貢高大者爲兄小者爲弟儻有諍者兩說和合但以慈心相向不得惡語傷人若也欺凌同伴論說是非如此出家全無利益財色之禍甚於毒蛇省己知非常須遠離
기이출가 참배청중 상념유화선순 부득아만공고 대자위형 소자위제 당유쟁자 양설화합 단이자심상향 부득악어상인 약야기릉동반 논설시비 여차출가 전무이익 재색지화 심어독사 성기지비 상수원리

이미 출가하여 청정한 대중에 참여하여 따르기로 하였다면 늘 부드럽고 화합하고 잘 순종할 것이고 아만을 높이 세우지 말라. 큰 이는 형이 되고 작은 이는 아우가 된다. 만일 다투는 사람이 있으면 두 사람의 말을 화합하여 다만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 향하게 하고 나쁜 말로 사람을 상하게 해서는 안된다. 만약 같은 도반을 속이거나 업신여겨 시비나 가리게 된다면 이와 같은 출가는 아무런 이익이 없다. 재물과 여색의 화는 독사보다 더한 것이니 스스로 잘못된 것을 살피고 알아서 항상 반드시 멀리해야 한다.

無緣事則不得入他房院當屏處不得强知他事非六日不得洗浣內衣臨 ((輿-車+水)) 漱不得高聲涕唾行益次不得搪揬越序經行次不得開襟掉臂言談次不得高聲戱笑非要事不得出於門外有病人須慈心守護見賓客須欣然迎接逢尊長須肅恭廻避
무연사 즉부득입타방원 당병처 부득강지타사 비육일 불득세완내의 임((여-거+수)) 수 부득고성체타 행익차 부득당돌월서 경행차 부득개금도비 언담차 불득고성희소 비요사 부득출어문외 유병인 수자심수호 견빈객 수흔연영접 봉존장 수숙공회피

까닭이 없이 다른 사람의 방이나 집에 들어가지 말고,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억지로 다른 사람의 일을 알려고 하지 말며, 6일이 아니면 속옷을 빨지말고, 양치하고 세수할 때 큰 소리로 코풀고 침 뱉지 말라. 행익(行益)할 때 함부로 순서를 뛰어넘지 말고, 경행(經行)할 때 옷깃을 풀어헤치거나 팔을 흔들지 말라. 말을 할 때는 큰 소리로 장난하거나 웃지말고, 요긴한 일이 아니면 문 밖에 나가지 말고, 병자가 있으면 반드시 자애로운 마음으로 지키고 보호하라. 손님을 맞이하게 되면 반갑게 맞이하고 대접하여야 하며, 웃어른을 만나면 정중하고 공경하며 한쪽으로 비켜야 한다.

辦道具須儉約知足㪰食時飮啜不得作聲執放要須安詳不得擧顏顧視不得欣厭精麤須默無言說須防護雜念須知受食但((广+療-疒)) 形枯爲成道業須念般若心經觀三輪淸淨不違道用
판도구 수검약지족 좌식시 음철부득작성 집방 요수안상 부득거안고시 부득흔염정조 수묵무언설 수방호잡념 수지수식 단((광+료-아))형고 위성도업 수념반야심경 관삼륜청정 불위도용

도구를 사용할 때는 검소하고 절약하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하고, 밥 먹을 때 후루룩 쩝쩝 소리를 내지 말고, (식기, 수저)를 놓고 들 때 제자리에 가만히 놓아야 한다. 고개를 들어 두리번거리지 말고 음식의 맛에 대하여 좋고 싫은 마음을 내지 말라. 말을 해서는 안되며 잡념이 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으며 음식을 받는 것은 다만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치료하여 도업을 이루기 위함임을 알아야 한다. 반드시 반야심경(般若心經)을 생각하고, 시자-수자-시물의 세 가지가 청정함을 관찰하여 도의 쓰임을 어기지 말라.

赴焚修須早暮勤行自嘖懈怠知衆行次不得雜亂讃唄呪願須誦文觀義不得但隨音聲不得韻曲不調瞻敬尊顏不得攀緣異境須知自身罪障猶如山海須知理懺事懺可以消除深觀能禮所禮皆從眞性緣起深信感應不虛影響相從
부분수 수조모근행 자책해태 지중행차 부득잡란 찬패주원 수송문관의 부득단수음성 부득운곡부조 첨경존안 부득반연이경 수지자신죄장 유여산해 수지이참사참 가이소제 심관능례소례 개종진성연기 심신감응불허 영향상종

불전에 향을 사르고 의식을 집행함에는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행하여 스스로 게으름을 꾸짖어야 하며, 대중이 집행하는 차례를 알아 뒤섞이고 어지럽게 하지말며, 염불하고 축원함에 글을 읽으면서 뜻을 관찰해야 하고 다만 음성만을 따르지 말고, 운율과 곡조를 고르지 않게 하지 말며,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 공경하고 다른 곳을 쳐다보지 말 것이다.반드시 스스로 죄와 업장이 산과 바다 같은 줄 알며, 반드시 이참(理懺)과 사참(事懺)으로 녹여 없앨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경하는자와 예경받는 이 모두 참 성품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깊이 관찰하며, 감응이 헛되지 않아 그림자와 메아리가 서로 좆음을 깊이 믿을지어다.

居衆寮須相讓不諍須互相扶護愼諍論勝負愼聚頭閑話愼誤着他鞋愼坐臥越次對客言談不得揚於家醜但讃院門佛事不得詣庫房見聞雜事自生疑惑非要事不得遊州獵縣與俗交通令他憎嫉失自道情儻有要事出行告住持人及管衆者令知去處若入俗家切須堅持正念愼勿見色聞聲流蕩邪心又況披襟戱笑亂說雜事非時酒食妄作無礙之行深乖佛戒又處賢善人謙疑之間豈爲有智慧人也
거중료 수상양부쟁 수호상부호 신쟁론승부 신취두한화 신오착타혜 신좌와월차 대객언담 부득양어가추 단찬원문불사 불득예고방 견문잡사 자생의혹 비요사 부득유주엽현 여속교통 영타증질 실자도정 당유요사출행 고주지인급관중자 영지거처 약입속가 절수견지정념 신물견색문성 유탕사심 우황피금희소 난설잡사 비시주식 망작무애지행 심괴불계 우처현선인 겸의지간 기위유지혜인야

대중처소에 머무를 때는 서로 양보해서 다투지 않아야 하고, 서로 돕고 보호하며, 말로 다투고 승패를 가리는 것을 삼가하라. 머리를 맞대고 잡담하는 것을 삼가하고, 남의 신을 잘못 신음을 삼가하라. 앉고 누울 적에 좌차를 뛰어넘는 것을 삼가하고, 손님과 대화할 적에는 집안의 추한 일을 드러내지 말고 오직 사찰 내 불사에 관한 좋은 말만 하라. 지대방에 가서 잡된 일을 보고 들어 혼자서 미혹하지 말라. 요긴한 일이 아니면 시내에 가서 돌아다니고 마을을 찾아다니며 세속과 사귀고 통해서 다른 이들이 미워하고 질투하게 하여 자기의 도의 뜻을 잃지 않도록 하라. 만일 중요한 일이 있어서 나가게 되면 주지와 대중을 관장하는 소임자에게 알려서 가는 곳을 알게 하며, 만약 속인의 집에 들어가게 되면 간절히 바른 생각을 굳게 가져서 속세의 무엇인가를 보고 들어서 잘못된 마음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삼가해야 한다. 그런데 하물며 옷깃을 헤치고 장난치고 낄낄대며 잡스런 이야기를 떠들고 적합하지 않게 술과 음식을 먹으며 망령되게 선을 넘는 행동을 마구 하여 부처님의 계율을 심각하게 어지럽히겠는가. 그리하여 어질고 좋은 사람들이 의심하고 싫어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어찌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하겠는가.

住社堂愼沙彌同行愼人事往還愼見他好惡愼貪求文字愼睡眠過度愼散亂攀緣若遇宗師陞座說法切不得於法作懸崖想生退屈心或作慣聞想生容易心當須虛懷聞之必有機發之時不得隨語學者但取口辦所謂蛇飮水成毒牛飮水成乳智學成菩提愚學成生死是也
주사당 신사미동행 신인사왕환 신견타호오 신탐구문자 신수면과도 신산란반연 약우종사 승좌설법 절부득어법 작현애상 생퇴굴심 혹작관문상 생용이심 당수허회문지 필유기발지시 부득수어학자 단취구판 소위 사음수성독 우음수성유 지학성보리 우학성생사시야

선원에 머무를 때는 사미(沙彌)와 같이 다님을 삼가며, 인사치레를 위해 왔다갔다 함을 삼가하라. 다른 이의 장단점을 보는 것을 삼가하고 문자를 탐구함을 삼가하라. 정도에 지나치게 자는 것을 삼가하고 이런 저런 일에 복잡하게 얽히는 것을 삼가하라. 만약 종사가 법좌에 올라 설법하는 것을 만나면, 간절히 법에 대해서 낭떠러지에 매달린 듯 간절히 생각하여 생각을 내어 물러나고 굽히는 마음을 내거나 혹은 늘 듣던 이야기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마땅히 허심탄회한 생각으로 듣다보면 반드시 근기가 발현할 때가 올 것이다. 말만 배우는 것을 따라 다만 입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만들고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을 만드는 것"과 같아서 "지혜롭게 배우면 보리를 이루고 어리석게 배우면 생사를 이룬다."라고 함이 이것이다.

又不得於主法人生輕薄想因之於道有障不能進修切須愼之論云如人夜行罪人執炬當路若以人惡故不受光明墮坑落壍去矣聞法之次如履薄氷必須側耳目而聽玄音肅倩塵而賞幽致下堂後默坐觀之如有所疑愽問先覺夕惕朝詢不濫絲髮如是乃可能生正信以道爲懷者歟
우부득어주법인 생경박상 인지어도유장 불능진수 절수신지 논운 여인야행 죄인집거당로 약이인악고 불수광명 타갱낙참거의 문법지차 여리박빙 필수측이목이청현음 숙천진이상유치 하당후 묵좌관지 여유소의 박문선각 석척조순 불람사발 여시내가능생정신 이도위회자여

또한 법을 주관하는 사람에게 경박한 생각을 내지 말라. 그로 인하여 도에 장애가 생기고 수행에 발전이 없을 것이니 결코 삼가해야 한다. 논에서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밤길을 가는데 등불을 든 죄인이 길에 있다. 그가 죄인이라는 이유로 그 등불을 받지 않는다면 구덩이에 빠지고 개천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하였다. 법을 들을 때에는 마치 살얼음판을 밟듯 해서 귀와 눈을 기울여서 깊은 말씀을 들으며, 번뇌를 고요히 가라앉히고 그윽한 이치를 느껴야 한다. 법당에서 내려온 후에는 묵묵히 앉아서 법문에 대해 관찰하고 만일 의심나는 바가 있으면 먼저 알고 있는 이들에게 널리 물어보아 저녁에는 관찰하고 아침에는 물어서 털끝만큼도 함부로 하지말라. 이와 같이 해야 겨우 바른 믿음을 낼 수 있어서 도로써 마음에 품은 사람이라 할 것이다.

無始習熟愛欲恚癡纒綿意地暫伏還起如隔日䖈一切時中直須用加行方便智慧之力痛自遮護豈可閑謾遊談無根虛喪天日欲冀心宗而求出路哉但堅志節責躬匪懈知非遷善改悔調柔勤修而觀力轉深鍊磨而行門益淨長起難遭之想道業恒新常懷慶幸之心終不退轉如是久久自然定慧圓明見自心性用如幻悲智還度衆生作人天大福田切須勉之
무시습숙 애욕에치 전면의지 잠복환기 여격일학 일체시중 직수용가행방편 지혜지력 통자차호 기가한만 유담무근 허상천일 욕기심종이구출로재 단견지절 책궁비해 지비천선 개회조유 근수이관력 전심련마이행문익정 장기난조지상 도업항신 상회경행지심 종불퇴전 여시구구 자연정혜원명 견자심성 용여환비지 환도중생 작인천대복전 절수면지

시작없는 옛적부터 익히고 묵힌 애착과 욕심 분노 어리석음이 생각에 얽혀있기에 잠깐 숨었다가도 다시 일어나는 것이 마치 하루걸이 학질과 같다. 모든 때 가행방편(加行方便)의 지혜를 바로 닦아 통렬하게 스스로 차단하고 보호해야 할 것인데 어찌 한가하게 게으름을 부리고 근거없는 잡담으로 놀고 세월을 허비하면서도 마음의 근본을 찾고 벗어날 길을 찾고자 하는가. 오직 뜻과 절개를 굳건히 하여 게으르지 않도록 자신을 다그치고, 잘못됨을 알면 선으로 고쳐라. 잘못은 뉘우치고 부드럽고 조화롭게 하라. 부지런히 닦으면 관찰하는 힘이 더욱 깊어지고 갈고 닦으면 행하는 문이 더욱 맑아질 것이다. 길이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도업이 늘 새로워지고, 항상 기쁘고 다행이라는 마음을 품으면 결코 물러나지 않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오래오래 하다보면 선정과 지혜가 저절로 완전하고 밝아져서 스스로의 마음과 성품을 보게 되니 지혜와 자비를 마치 환상처럼 써서 돌이켜 중생을 제도하고 인간과 천상의 큰 복밭이 될 것이니, 절실히 힘쓸지어다.

원문_ ABC 번역_ DB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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