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은 행적(行蹟), 또는 족적(足跡, 履)의 의미이다. 이력종장에서의 이력은 '총림의 강원(현재의 승가대학)에서 구성한, 즉 읽어야 할 모든 문헌들을 모두 다 읽었다'는 의미이다. 종장은 으뜸가는(宗) 장인(匠人)이란 의미로, '스승'을 가리킨다. 즉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다 배운 자격있는 스승'이란 것으로 더이상 배울 것이 없는 '아라한(無學)'의 한자식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강원을 졸업한 승려에게 붙이는 칭호이며, 이력종장은 '법상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하였다. 일반어휘 중 '이력서'란 표현이 이와 같은 용어이다.
D.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