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담(悉曇)은 인도의 문자이다. ⟪서역기西域記⟫에 이르기를, 범왕梵王,Brahmā이 만든 것으로, 처음에 47자字를 제정하여 사물에 깃들여 합성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썼다. 흘러 퍼지고 가지를 뻗으면서 그 근원이 점점 넓어졌다. 지역과 쓰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생겼으나, 중인도 지역의 자형이 특히 자세하고 정확하다. 변방의 사람들은 잘못된 글자를 섞어서 익히기도 하였으나, 대강의 근원은 다르지 않으니, 이상이 그 개요이다.
일찍이 다라니陀羅尼, dhāraṇī를 외우면서 그 음(音)과 뜻을 찾으려 했으나 어긋나고 틀린 것이 많았다. 마침 남천축南天竺 사문 반야보리般若菩提, Prajñābodhi를 만났는데, 그가 다라니 범어경전梵挾을 가지고 남해南海에서 오대산五臺山으로 와 산방山房에 머물고 있었다. 이에 그에게 가르침을 받아 당나라의 옛 번역본들과 중천축의 음운을 자세히 비교하여 살펴보니 차이와 틀린 점이 없지 않았다. 그 근원을 따져보니 모두 실담으로 귀결되었다.